맑은샘광천교회

2021/5/30 주보표지

[Here and Now #49] 폭풍전야暴風前夜 사도행전 21장 1~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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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이제 모든 여행을 마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이 여정 또한 성령의 이끄심으로 간다고 바울은 고백한 바 있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사도행전 20:22~23>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한 선교여행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충실히 지키기 위한

바울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온갖 고초와 비난과 모욕, 매를 맞음과 옥에 갇힘 등..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고난과 고통을 그가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22~24>

사도 바울은 이 여행의 끝에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그의 마음이 나타나있지 않지만, 아마도 사람의 마음이라면
두려움이 그를 지배하여 폭풍 한가운데 배처럼 요동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배에서, 바울의 첫 선교지 "구브로"섬이 보입니다.
그의 사명을 다시 떠올리게 하였을 것이고,
폭풍이 몰아쳤던 그의 심정은 예수께 받은 평안으로
태풍의 눈 안에 있는 것처럼 고요한 호수가 되어 가이사랴에 도착합니다.

잔잔한 호수에 다시 돌이 던져집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이 성령이 이끄시는 "결박과 환난"의 엔딩스토리를 알아버렸고,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 권합니다.
하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사도행전 21:13>

사도 바울은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여장을 꾸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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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잘 된다"라는 복음 전도의 시대를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난과 고통이 찾아오면, 폭풍속 휘청이는 배처럼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곧 주위에서는 잘못한 게 없는지 생각해봐라, 회개하라 등의 조언이 나를 둘러쌉니다.

내가 믿었던 예수 그리스도는 어느새 폭풍 속 먹구름 위로 사라지고,
내 눈앞에는 무섭게 휘몰아치는 파도와,
나를 마구 흔들어대는 배의 바닥만 보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사도 바울에게 사명을 떠오릴 수 있는 "구브로"를 바라보게 하심으로,
다시금 예수께 받은 사명에 대한 첫 사랑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 눈에 지금 보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현재의 고난입니까? 아니면 그 고난 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받을 영광입니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폭풍 한가운데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함을 허락하셔서,
내가 타고 있는 믿음의 배가 아무리 작고 가벼울지라도
성령의 이끄심으로 넓고 넓은 믿음의 항해를 마치시기를 방구석 디자이너가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 맑은샘광천교회 주보표지 이미지는 Shutterstock에서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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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문의] 권기숙 간사 mulgunamustory@hanmail.net

디자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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